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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똑똑하게 월령별 책 고르기
이름: 관리자    작성일자: 2016-10-06 09:48    조회수: 2711    

천천히, 똑똑하게 월령별 책 고르기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나는 책이 아이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낯선 세계를 접하게 되는 아이에게 책은 재미있고 따뜻해서 계속 만나고 싶은 친구라는 인상을 심어주어야 훗날 책과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다. 아이 월령에 맞는 책 읽기를 제안한다.
 



생후 0~6개월

아이의 오감을 자극하기

아이들은 감각 지향적이다. 프뢰벨이 0~2세를 감각운동기로 명명했듯이 이 시기의 아이들은 감각과 운동을 통해 주변 세계를 탐색하고 이해해나간다.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의 다섯 가지 감각은 생리적으로 타고나는 것이지만 적절한 자극을 줄 때 더욱 발달한다. 생후 0~6개월 아이들의 경우에는 시각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쭉 펼쳐 놓거나 반복해서 그림책을 보여주고 읽어주면서 시각과 청각을 자극한다. 사운드북이나 색깔이 뚜렷한 촉각 그림책을 통해 아이가 책과 익숙해지도록 한다.


Point
0~3개월에는 시각이 발달되지 않아 초점을 맞추는 책이 적당하며 3~6개월 사이에는 시각이 발달되는 시기이므로 색감이 뚜렷한 색깔 그림책을 활용한다.

 


생후 6~12개월

목소리의 리듬감을 살려 책 읽기
이 시기에는 아이의 눈과 귀를 동시에 자극해야 조금이라도 집중이 가능하다. 내용을 이해하거나 책에 대한 집중력은 그리 높지 않지만 처음 보는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높기 때문에 아이 가까이에 그림책을 놓아 두면 효과적이다. 리듬감 있는 목소리로 동화를 구연하듯이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아이 스스로 책장을 넘기게 한다. 또한 책에 등장하는 동물, 식물, 각종 사물들의 이름을 큰 소리로 말한다. 다양한 감촉을 느낄 수 있는 촉감책이나 헝겊책도 좋다.


Point
되도록 그림이 큼직한 책이 좋다. 색이 선명하고 그림 속 사물들이 뚜렷해야 아이가 관심을 갖는다. 간단한 의성어와 의태어가 많이 들어간 그림책이면 더욱 좋다. 이 시기에는 뭐든 입으로 가져가려고 하기 때문에 물고 빨아도 안전한 그림책을 고른다.

 


생후 12~24개월

다양한 단어가 들어간 그림책 고르기
매우 활동적인 시기여서 가만히 있는 것보다 움직이는 것을 더 좋아한다. 호기심이 왕성할 때라 그림책에도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아이가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책을 읽자고 하면 반감을 사기 쉽다. 쉬고 싶어 할 때쯤 곁에서 책을 보여준다. 이 시기에는 책 속 내용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어머, 이것 봐. 기린이 말을 하네.”, “하마는 무엇을 먹지?”처럼 질문을 던지고 아이가 자신의 방식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이건 바나나야. 바나나는 노랗지. 노란 바나나는 맛있어”처럼 반복적으로 어휘를 들려주고 그 의미를 확장해나간다.


Point
동물에 관한 그림책을 본다면 “이 강아지 귀엽지? 강아지는 어떻게 짖을까? 너도 강아지 흉내를 낼 수 있니?”이런 식으로 대화를 이끌어나간다.
 

생후 24~36개월

책을 읽으며 아이와 대화하기
이제 아이는 이야기를 즐길 줄 안다. 사물에 대한 호기심도 왕성해져 끊임없이 질문을 해댄다. 사회성과 독립심뿐 아니라 기억력과 상상력도 빠르게 발달하므로 다양한 그림책을 즐길 수 있다. 심리학에서는 이 시기를 ‘질문기’라고 부른다. 질문기의 아이에게는 여러 사물들이 매우 신기하고 이상해 보인다. 사물의 이름을 묻는 것부터 시작해 새로운 말을 익혀나가는 시기이므로 상상력을 키워주는 책을 선택한다. “자, 앞으로 이 사자는 어떻게 될까?”라고 묻고 아이가 다음 내용을 그려볼 수 있게 기회를 준다. 이런 기회를 통해 아이의 어휘력이 성장한다.


Point
의사소통이 가능한 단계이므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그림책이 좋다. 예를 들어 생활 습관이나 나쁜 버릇을 바로잡아주는 그림책도 이 시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생후 36~48개월

서사가 있는 동화책으로 어휘력 발달 돕기
어휘력은 물론 줄거리를 이해하는 이해력이 높아지는 시기. 이 무렵 아이는 나름대로 이야기를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자동차나 동물,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하므로 서사가 있는 동화책을 읽어준다. 그림책 속의 이야기를 아이가 알고 있거나 경험한 것이면 더욱 흥미를 갖는다. “아이고, 여우가 길을 잃었네? 네가 놀이공원에서 길을 잃을 뻔했을 때와 비슷하지?”하고 말해주면 더욱 즐거워한다.


Point
이 시기에는 사실적인 내용보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대로 표현하게 하면서 보다 풍부한 어휘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후 48~60개월

매일 책을 읽는 독서 습관 기르기
하루가 다르게 급속히 언어적 발달을 이루는 시기다. 글자의 이름, 소리, 단어의 변별이 가능하고, 말하기에 사용되는 어휘 수가 증가해 긴 문장으로 말할 수 있게 된다.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그림책과 놀이를 통해 언어와 관련된 경험을 제공하고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지속적으로 책을 읽게 하면 아이의 읽기와 쓰기, 언어 표현 및 사고력 발달에 효과적이다.


Point
이 시기에는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구조가 탄탄한 그림책을 보여주며 등장인물과 이야기 속에서 아이가 마음껏 뛰놀고 상상할 수 있게 한다.

 


[ADVICE] 책을 강요하지 마세요
 
한춘근
목동아동발달센터 원장

책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책에 대한 거부감을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 책에 대한 느낌은 부모님들을 통해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제로 읽게 하거나 듣도록 요구하거나, 책과 관련한 어려운 질문 혹은 모르는 것에 대해 질타를 하고 학습 쪽으로 유도할 경우 책에 대한 흥미가 떨어집니다.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며 읽기를 유도해야 합니다. 책 읽기는 주변에 TV나 컴퓨터 혹은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가 없는 상황에서 해야 효과가 좋습니다. 다른 흥밋 거리가 있으면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책을 바닥에 펼쳐 찻길을 만들어도 좋고 옆으로 세워 넘어가기를 해도 좋습니다. 먼저 책과 친해지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을 시도하면서 내용을 조금씩 보여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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