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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성교육인가?
이름: 관리자    작성일자: 2016-03-30 09:45    조회수: 1716    
왜 인성교육인가?

아이들 이 웃음 잃지 않도록…학교·가정·사회가 함께 지키자


지난 2015년 7월 21일 발효된 '인성교육 진흥법'(법률 제130045호). 법적 강제력을 빌려서라도 지식 중심 교육의 굴레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교육으로의 변화를 도모하려는 절박함이 묻어난다.
 
따라서 바람직한 인성을 갖춘 아이들을 육성하는 일은 교육하고, 양육하며, 영향을 미치는 모든 집단의 공유된 임무여야 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아이들의 인성 함양을 위해서는 학교와 교사, 학부모, 국가 및 지역사회, 민간단체 등이 인성교육의 동반자가 되어 상호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매일신문은 대구시교육청과 공동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람을 기르는 '인성愛(애) 함께 누리다' 기획 시리즈를 마련한다. 역량 중심의 대구 인성교육이 학교, 가정, 교육청, 지역사회에서 뿌리내리고 있는 실천 사례를 통해 가정과 학교, 공동체가 상호 보완적인 ‘책임’이 있음을 공유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2014년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우리는 책임감, 정의, 용기, 배려 등의 덕목은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닌 ‘없으면 안 되는 것’이라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게 됐다.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서의 덕목과 인식을 갖추지 못한 구성원으로 인해 크나큰 비극이 초래될 수 있으며, 누구나 그 비극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연이어 일어난 아동학대 사건`사고는 우리 사회를 또다시 충격에 몰아넣고 있다. 더욱더 충격적인 것은 매년 1만 건의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는 것이다. 피해 아동들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고, 그 누구도 의지할 수 없는 지옥 같은 삶을 경험하고 있는 동안 사회에서는 제대로 된 도움의 손길조차 내밀지 못했다는 것에 국민들은 실망과 분노,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인간으로서, 그리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도리를 지키지 않은 이들로 인해 발생한 이러한 문제는,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바른 품성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학교라는 좁은 범위를 벗어나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확대되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우리 사회는 지금 분명히 위기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러한 어려움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위치에서 ‘좋은 사람’이 되지 않으면 결코 해결할 수 없다. 이제는 사회적 변화의 책임을 학교에만 강요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가정과 사회, 국가가 함께 노력해야 할 때이다. 인성교육에 대해 교육 측면에서만 접근하지 말고, 국가 전반의 관점에서 인성 순화나 긍정적인 인성 함양을 위한 로드맵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주창한 가정, 학교, 사회의 역할도 다시 한 번 주목해야 한다.
 
더불어 그동안 학교교육에서 실행한 인성교육이 효과가 부족했던 것인지, 인성교육의 패러다임이 맞지 않았던 것인지, 인성교육의 범주 설정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 교육정책과 교육 내용에 관한 진지한 성찰과 냉철한 반성을 해야 할 때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과 인성 수준 간의 불균형은 심각한 상태이다. 2012년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모든 영역에서 최상위권을 휩쓸어 교육 강국의 면모를 전 세계에 과시하였으나, 같은 해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성인 1천8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 교육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 10명 중 4명(35.8%) 가까이가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교육 문제로 ‘학생의 인성`도덕성 약화’를 들고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성인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 교육여론조사'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는데, 우리나라 국민의 10명 중 6명(61.3%)가량이 학생의 인성`도덕성 수준이 낮다고 인식하고 있어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아동 및 청소년들은 자신을 바로 세우는 것과 관련된 인성 수준, 그리고 준법 및 정직한 삶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나라 학생들은 인성의 여러 요인 중 정체성, 자기조절, 정직`용기 등 자기 자신을 바로 세우는 것과 관련된 덕목과 역량이 다른 요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준이 낮게 나타났다. 또한 초등학교에서 중`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우리 사회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전체적으로 준법 및 정직한 삶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우리 청소년들은 불의에 대한 방관자적 태도를 보인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전국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 가운데 56.3%가 같이 피해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학교폭력을 방관했다고 응답했으며, 학교폭력을 목격한 86.7%가 보복을 우려하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관심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모른 척했다고 응답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청소년들의 지적 역량과 인성 역량 간의 부조화가 심화되고, 자신의 삶이나 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리고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는 인성교육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인성교육은 단순히 현재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어려움을 해결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만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성공적인 미래사회 구현을 위해서는 새로운 교육적 패러다임이 필요하며, 그 기반에 인성교육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미래 인재는 삶의 불확실성을 감내하고,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인지 능력과 공감을 기반으로 하는 대인관계 능력, 새로움에 도전하는 자기혁신 능력, 긍정적 사고를 기본으로 하는 동기부여 능력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행위와 판단, 가치관은 결국 인성으로 귀결되고 있다. 따라서 인성교육의 강화는 현재 우리 사회가 처한 문제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미래사회로의 진입을 위한 필요조건이라 하겠다.
 
인성교육 강화는 결코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거나 입시공부 시간을 줄여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아니다. 건강한 인성을 갖춘 학생이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행복도도 높다는 다양한 사례가 있다. 인성은 공공성을 가지며, 그 혜택은 우리 사회 구성원 전체에 고르게 퍼져 나갈 수 있다. 정직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의 기초는 바로 개개인의 인성에 달려 있다.
 
인성교육이 지금 당장 학력 신장에 큰 도움이 되거나 대학입시의 당락을 결정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긴 안목으로 볼 때 개인은 물론 사람다운 사람이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인성교육은 반드시 필요한 공공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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