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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잘하는 실전 대화법
이름: 관리자    작성일자: 2016-02-19 01:13    조회수: 1848    
칭찬 잘하는 실전 대화법

세상에 ‘칭찬’ 받아 기분 나쁜 사람은 없다. 어른이 그렇듯 아이도 마찬가지다. 누군가 자신을 칭찬해주면 ‘더 잘하고 싶다’는 동기 부여가 되어 더욱 노력하게 된다. 하지만 같은 칭찬거리라도 ‘좋은 칭찬’과 ‘나쁜 칭찬’은 정반대 결과를 가져온다.



CASE 1 아이가 칭찬받고 싶어 할 때
KID (동생에게 장난감을 양보한 다음) 나 잘했지?

MOM 응, 잘했어.

KID 나 진짜 잘했어?

MOM 응, 착해. 잘했어.

 

Coaching

아이가 칭찬받고 싶어 하는순간을 놓치지 말자. 속이 뻔히 보이더라도 부모에게 잘 보이고 칭찬받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을 외면하는 건 안 될 말. 인기리에 방송 중인 MBC TV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형제’ 특집 편에서 배우 성동일의 딸 7세 성빈이가 화장실과 욕실을 갖춘 완벽한 집을 뽑은 후 “내가 잘 골랐지?”라고 아빠에게 물었다. 이후로도 여러 차례 “내가 잘했지?”, “내가 잘 골랐지?”라고 아빠에게 말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자기가 연관되어 좋은 결과를 받은 일에 대해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 이에 아빠 성동일이 “너 태어나고 6년 만에 제일 잘했다”고 말하자 성빈이는 아주 뿌듯해했다. 비록 아이가 큰 노력 없이 얻은 결과라도 해도 “그래! 정말 잘 골랐어. 네 덕분에 행복한 밤을 보내겠구나” 식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게 좋다. 아이가 칭찬받고 싶어 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는 게 포인트.

 

CASE 2 아이가 칭찬만 받으려고 할 때

KID 한글만 쓸래. 수학 문제는 풀기 싫어.

MOM 왜 그래? 한글을 잘 쓰니까 수학 문제도 잘 풀 수 있을 거야..

KID 수학은 풀면 틀려. 한글만 계속 쓸 거야.

MOM 너 한글 쓰기는 정말 잘하잖아. 한글보다 수학이 더 쉬워.

KID 싫어! 그래도 한글만 할 거야.

 

Coaching

칭찬받을 일이 아니면 아예 회피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는 과도한 칭찬이 불러온 부작용이라 할 수 있다. 칭찬은 인색해도 문제지만 과해도 문제다. 평소 특정 부분에 지나친 칭찬을 받다 보면 다른 일을 할 때도 칭찬하는 말이 아니면 야단이나 꾸중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아이들에게 어떤 부분이 잘못됐고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는지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는 잘했든 잘못했든 항상 칭찬만을 기대하게 된다. 만약 아이가 자신이 칭찬받을 수 있는 과목 등에만 집중한다면 그것만 하도록 두어서는 안 된다. 물론 아이가 싫어하는 것을 강요하는 태도도 좋지 않다. 이럴 때는 아이가 한글 외에 다른 과목에도 관심을 보일 때 “수학 문제 풀고 있구나. 한 과목에만 치우치지 않고 고루 공부하는 모습이 참 보기 참 좋구나” 식으로 결과가 아닌 노력이나 과정 자체를 칭찬해주어 서서히 다른 분야에도 호기심과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CASE 3 의도는 좋았으나 실패했을 때

KID 엄마, 목마르지? 내가 물 가져다줄게.

MOM 네가 웬일이야? 그럴래?

KID (주방에서 물컵을 들고 뛰어오다 거실 바닥에 엎지름)

MOM 그러게 그냥 가만있지 왜 그랬어? 마루 닦아야 하잖아!

 

Coaching

아이가 잘한 일에만 칭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실수나 실패를 하더라도 그 의도가 좋다면 충분히 칭찬해줘야 한다. 아이라면 누구나 잘해내고 싶고, 엄마에게 칭찬받고 싶어 하는 본능적인 욕구가 있다. “엄마가 목이 마를까봐 물을 가져다주려고 한 마음은 참 고마워. 하지만 물이 가득 든 컵을 들고 뛰면 지금처럼 엎지를 수 있으니 앞으로는 조심하자”라고 말하면 아이는 자신의 좋은 의도를 엄마가 알아줬다는 데 뿌듯함을 느끼는 것은 물론 ‘물컵을 들고 뛰면 안 된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칭찬의 포커스를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나 아이의 의도에 맞추면 아이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자신감 있게 펼치게 된다. 

 

CASE 4 칭찬스티커를 붙여달라고 떼쓸 때

KID 엄마, 나 양치했잖아. 칭찬스티커 붙여줘.

MOM 안 돼! 잠옷 갈아입으라고 엄마가 세 번이나 말했는데도 안 들었잖아.

KID 붙여줘. 붙여달라고! 양치 내가 했잖아.

MOM 할 일 제대로 안 했는데 왜 붙여달라고 하니? 그렇게 떼쓸 거면 그냥 네 맘대로 해.

 

Coaching

대부분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칭찬스티커’를 활용한다. 이는 아이의 올바른 행동에 보상을 해줌으로써 아이가 계속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일종의 ‘행동 수정 기법’이다. 하지만 칭찬스티커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쳐 본질과 보상의 경계가 흐려지는 경우가 많다. 행동 자체에서 의미를 찾아야 하는데 ‘보상이 없으면 안 한다’는 식으로 되기 쉬운 것. 할 일을 제대로 해놓지도 않고 스티커를 붙여달라고 떼를 쓰면 처음에는 ‘안 된다’고 하다가도 결국에는 마지못해 붙여주기도 한다.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스티커를 붙이는 주체를 엄마가 아닌 ‘아이’로 바꿔보자. 엄마는 “네가 한 일이 만족스러웠어?”라고 묻기만 하고 아이가 잘했다고 생각했을 때 스스로 스티커를 붙이게 하는 것. 의외로 ‘자기반성 효과’가 있는 방법이다.

 

CASE 5 아이가 자발적으로 좋은 행동을 할 때

KID 엄마, 내가 식탁에 숟가락 놓는 거 도와줄까?

MOM 응. 그래

KID (숟가락을 놓고 난 다음) 다 했는데….

MOM 응, 잘했어. 착하네. 이제 밥 먹자.

 

Coaching

막연한 칭찬만큼 나쁜 것도 없다. 아이를 칭찬할 때는 아이의 행동이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는 게 좋다. 단순히 ‘착하다, 잘했다, 좋다’ 같은 단답형 칭찬보다는 “네가 숟가락을 놔주니까 엄마가 일거리가 한결 줄었네” 식의 구체적인 설명이 낫다. 단, 주의할 점이 있다. 아이의 행동이 엄마를 기쁘게 한다는 메시지만 전달해서는 곤란하다는 것. 가령 “○○가 이를 닦아서 엄마가 기쁘네”가 아니라, “스스로 이를 닦으니 기분이 참 좋겠구나” 식으로 아이 입장에서 칭찬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밥을 먹거나 옷을 갈아입거나 이를 닦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 하는 일이지 다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다. 아이가 엄마의 눈치가 보여서, 또는 단지 칭찬이 듣고 싶어서 ‘좋은 행동을 해준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 곤란하다. 아이가 잘하더라도 부모가 너무 감정에 도취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 또한 좋지 않다.

 

CASE 6  ‘하지 마라’는 것을 아이가 잘 지켰을 때

KID 엄마, 오늘은 손가락 한 번도 안 빨았어

MOM 정말? 진짜 한 번도 안 빨았어?

KID 응. 안 빨았어. 정말.

MOM 진작 그랬어야 됐어. 여섯 살이나 돼서 손가락 빠는 건 창피하잖아.

 

Coaching

많은 엄마들이 간과하고 넘어가는 상황. 엄마가 정한 일을 아이가 따라주었을 때는 칭찬에 후한 반면, 하지 말라고 한 일을 안 했을 때는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잘못된 습관을 고치기 위해 ‘하지 마라’ 당부하고 실제로 아이가 그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즉시 칭찬해줘야 한다. 그래야 개선된 아이의 행동이 꾸준히 지속될 수 있다. 또 하나 칭찬의 기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타이밍’이다. 아이가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했을 때는 즉시 칭찬해주는 게 좋고 효과도 크다. 한참 지난 후에 칭찬하면 효과가 반감되는 것은 물론 아이는 자신의 말이나 행동이 아니라 부모의 기분에 따라 칭찬을 받거나 못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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