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을 넘어서고 있는 내 나이에, 평소 관망했던 꿈을 갖고 공부를 시작하기하기 위해 처음 교육원의 문을 두드렸다. 처음에는 영재교육지도사 2급 자격증 취득을 위하여 자격증필요한 과목을 이수하기 위해 공부하기도 하고 곧 잊어버리는 머리덕분에 그렇게 다시 강의듣기를 여러번, 엄마인 내가 강의를 듣고 시험공부를 하고 동분서주한 모습은 아이들에게도 간접적인학구열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병환중이신 노모의 병수발과 남편의 사업을 이론적으로 보조하고 있는 나로서는, 때론 버겁기도 하고 가끔 나태해지려는 내자신을 채찍질 하면서 학업에 열중했다. 무엇보다 집에서 컴퓨터로 수강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공부할 수 있다는 여건이 감사하기 까지 하다.

그렇게 시작했던 공부가 욕심이 생겨 지금은 영재교육지도사 외 자격증 3개를 손에 넣게 되었다. 아이들을 키우랴 부모님 병수발을 하랴.. 남편 도와주랴.. 정신없는 나날은 여전하지만. 그때와 지금이 다른 것은 내 손에들린 자격증이 아니고 내 마음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여건상 원하던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순 없지만 매주 토요일마다 지역 복지센터에서 선생님으로 또 다른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물론 여건상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를 채우고 있다.

이렇게 나아가다보면 분명 내가 원하던 그곳에 점점 다가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아닌 내가 나의 인생에 중심이 되어 삶을 살아간다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살아가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