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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키우려면
이름: 관리자    작성일자: 2015-12-17 10:20    조회수: 1855    
자녀와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키우려면



부모는 자녀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녀는 부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다. 하지만 자녀가 내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비난을 하기에 앞서 한 가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있지는 않은가? 아이와 약속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군 장교인 아버지와 의사인 어머니를 둔 L군은 올해 고교 2학년이다. 사춘기 아들과 대화가 단절된 부모가 상담을 요청해왔다. “부모가 하는 말을 듣질 않아요. 내가 아버지이고, 장교 출신인데 제깟 놈이 우습게 여기다니 괘씸합니다.”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군인 아버지의 눈매는 매서웠다. 어머니는 오히려 말이 없는 편이었다. 엄한 아버지 때문에 아들이 기죽어 지내는 것이 안쓰럽다는 그녀는 아들이 원하는 것은 모두 들어주는 편이지만 정작 통제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아들은 어머니를 무시하고 만만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한 무리의 단체, 사회가 성공의 길로 나아가려면 그 구성원이 서로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발전시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리더가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무엇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그것을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추진력을 갖춘 사람들과, 현실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해 발전시킬 사람들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커뮤니케이션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독불장군인 아버지가 ‘오직 명령만이 살길’인 것처럼 자녀를 대한다면, 어머니는 남편과 자녀의 의견이 서로에게 원활하게 전달되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남편의 부정적인 태도를 개선해주고, 자녀에게는 아버지의 진심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래야만 갈등과 긴장감이 해소되어 가족 간의 대화 단절이라는 파국을 막을 수 있다.



내 아이는 어떤 유형의 ‘의사 전달자’인가

L군은 아버지가 자신의 생각은 묻지도 않고 무조건 아버지식대로 한다고 했다. 아들과의 대화를 통해 가족의 문제점은 분명해졌다. 먼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머니와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게 된 어머니는 코칭한 대로 역할을 수행했고, 이는 아버지의 행동 변화를 가져왔다. 그러자 아들의 얼어붙었던 마음도 녹아내렸다. “힘을 빼고 말하니 웃음이 생겼습니다.” 가족을 다시 만났을 때, 한결 부드러워진 아버지는 아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환한 미소로 말했다. 부모가 자녀를 코칭할 때에는 자녀가 어떤 유형의 ‘의사 전달자’인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창조자’, 창조자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조력자 역할을 하는 ‘추진자’, 현실적인 문제점을 개선해나가는 이성적인 ‘개선자’, 이런 와중에 생겨나는 갈등 구조를 해소해주고 원만한 관계로 만들어주는 ‘촉진자’ 등이 있다. 부모가 추진자이거나 창조자인데 아이가 같은 성향이거나 개선자라면 쉽게 갈등 구조가 만들어진다. 이때 필요한 존재가 촉진자이다. L군의 경우처럼 어머니가 될 수도 있고, 친구나 형제가 될 수도 있다. 반대로 자녀가 창조자의 성향을 가졌다면 리더로서 그 자질을 발전시켜줄 추진자를 찾아야 한다. 부모가 해주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추진자 성향을 가진 주변 인물이 도움이 된다.


 

‘약속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하라

나는 아이와 함께 매우 특별한 게임을 하고 있다. 가족끼리 정한 룰을 조금이라도 어길 시에는 요즘 말로 태클을 건다. 그 룰은 바로 이렇다. 엄마와 아빠가 ‘조건을 단 약속’을 하면 마이너스 점수를 받는 것이다. 조건을 단 약속이란, 예를 들어 시험에서 5등 안에 들면 새 휴대폰을 사주기로 한다거나, 스스로 방 청소를 해내면 새 신발을 사주기로 하는 것 등이다. 대개의 부모들이 자녀들과 이러한 조건이 걸린 약속을 하고 있다. 그런데 부모 코칭에서 말하는 약속이란 이렇게 조건을 내건 약속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약속은 책임을 중요시하는 자세로 리더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이다. 그렇기에 약속을 얼마나 잘 지켜내는지는 자녀들이 육체적·정서적으로 얼마나 건강하고 감성적으로 건전한지를 가늠하는 수단이 된다. 부모가 자녀의 ‘약속 능력’을 경험하기 위해 계획을 세울 때는 네 가지 기준을 생각해야 한다. 육체적인 건강, 정신적인 강인함, 감정적인 건전함, 영적 집중력이다.

 

이 네 가지 기준에 따라 1~10점 중에서 점수를 선택하여 점검한다. 그다음 6개월 간 부족한 분야를 성장시키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의견을 나눈다. 육체적인 건강 점수가 낮다면 매일 아침 조깅을 한다거나 줄넘기를 몇 회 하겠다는 약속을 할 수 있다. 감정의 점수를 높여야 한다면 좋은 책을 읽고 감동을 준 글귀를 부모에게 문자로 전하겠다는 약속이 가능하다. 이렇게 6개월간 지킬 수 있는 약속을 정한 뒤 다시 한 번 점수를 체크할 때에는 스스로 성장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다. 반대로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실망스러운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부모가 화를 내거나 벌을 주어서는 곤란하다. 자녀가 부모와 하는 약속은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을 결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키지 못했을 때 내리는 벌칙보다 잘 지켜졌을 때 모두가 박수를 보내주는 축하가 중요하다. 그래야만 약속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사원문보기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2011&contents_id=39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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